시민단체 "쉽고 빠르게" 대부업 광고에 브레이크 (2013.11.28) 금융소비자네트워크 등 TV광고 규제 촉구 서명운동 금융정의연대 등 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금융소비자네트워크가 무분별한 대출 광고를 근절하기 위한 ‘대부업 광고 반대 서명운동’에 나선다. 금융소비자네트워크는 28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금융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출 광고 규제 관련 법안 개정을 촉구하는 등 대부업 광고를 반대하는 시민 서명 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금융소비자네트워크는 “부채자 가운데 70% 이상이 광고를 통해 대부업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부업 대출과 고금리 사채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쉽고 빠르게’ 돈을 빌릴 수 있다는 점만 부각시킨 광고의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 대부업체를 이용한 부채자들 대부분은 ‘광고’를 통해 대부업체를 알게 되는 실정이다. ㈜에듀머니가 지난 10월 서울시민 중 부채가 있는 903명을 대상으로 대부업을 알게 된 경로를 조사한 결과 TV광고(26.5%)가 가장 높았고, 인터넷 광고(25.2%), 지인소개(18.4%), 전단지(15.6%), 신문광고(6.1%)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업체들은 TV광고를 통한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1일 <경향신문>이 보도한 ‘빚 권하는 사회’ 에 따르면 대부업체인 A&P파이낸셜대부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TV에 12만2188회의 광고를 내보냈다. 산와대부는 같은 기간 2만2029회, 하루 평균 72회의 TV 광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금융소비자네트워크는 대출광고의 무분별한 확장을 막기 위한 조치로서 관련 법안 개정을 촉구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고금리 대출 광고 규제를 위한 대부업법과 청소년보호법, 방송통신법 등 관련 개정을 촉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서울시에는 ‘옥외광고물 등 관리조례’의 개정도 요구할 방침이다. 조례 개정 제안서에는 △대중교통 대부업 광고 규제 △옥외대출광고 규제 △불법적 명함용 전단지 배포 규제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다. 금융소비자네트워크는 “과도한 ‘빚’은 수많은 사람들의 삶의 희망을 빼앗아가고 좌절시킨다”며 “상환능력도 고려하지 않으면서 과다한 빚만 권유하는 대출광고, 그리고 20%가 넘는 고금리 대출은 이제 정부가 나서서 규제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방연주 기자 nalava@pdjournal.com 기사원본: http://www.p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502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