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민단체들이 인터넷과 케이블방송, 지하철 등의 대부업 대출 광고를 반대하는 공동행동에 나선다. 참여연대 등 7개 시민단체는 오는 21일 서울 종로에서 ‘금융소비자네트워크 발족식’을 갖고 대부업 광고를 반대하는 시민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참여 단체는 참여연대, 와이엠시에이(YMCA)전국연맹, 금융정의연대, 녹색소비자연대, 금융소비자연맹, 희망살림, 에듀머니 등이다.
제윤경 에듀머니 대표는 “케이블티브이(TV), 인터넷, 전단, 지하철, 버스 등 일상에 만연한 대출광고에 대한 문제 인식을 확산시키는 자리”라면서 “행사 이후 캠페인, 간담회 등 공동행동 계획을 모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서울시 가계부채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대부업 이용자들이 대출받은 대부업체를 알게 된 계기는 텔레비전 광고(26.5%), 인터넷 광고(25.2%), 지인 소개(18.4%), 전단(15.6%), 신문 광고(6.1%) 순으로 나타났다. 광고로 대부업체를 알게 된 사람이 74.4%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시민단체는 어린이나 청소년은 케이블 방송, 인터넷·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등에 대한 접근성이 이전 세대들보다 훨씬 높아, 대부업체 대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갖게 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2007년 이후 지상파 방송에서는 대부업 광고가 금지됐다. 앞서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시청하는 시간대에 대부업 방송 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대부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정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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